검찰은 한컴산 사무실과 김 회장의 집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김민석 회장이 어젯밤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김 회장의 집과 사무실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각종 자료가 담긴 컴퓨터 저장장치와 휴대전화를 파손하고 회계 장부를 없애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3년 한컴산 회장으로 선출된 뒤 상품권 인증제 도입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 김 씨는 그동안 상품권 업체 지정과 관련해 정치권 등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이미 한컴산 전직 고위 임원은 올해 초 상품권 발행업체들로부터 돈을 걷어 20여억원의 로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서울 동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검찰은 문화관광부가 지난 2004년 7월 경품용 상품권 폐지 방침을 밝힌 뒤 한컴산의 의견을 구해 인증제로 바꿨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만간 문광부와 한컴산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일부에서는 상품권 시장을 선점했던 안다미로가 후발업체를 밀어내기 위해 상품권 인증제 도입을 구상했고, 한컴산이 이를 측면 지원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안다미로 김용환 대표와의 관계를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최근 김민석 회장은 정부의 게임기 압수와 상품권제 폐지 등으로 게임장들이 파탄나게 됐다며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