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 토막살해 사건의 기억이 사라지기도 전에 전북 정읍에서 여성 토막 살해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치매증상이 있는 60대 남편이었습니다.
전북방송 김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읍경찰서는 오늘(25일) 아내를 살해한 후 시신을 토막 낸 67살 A씨를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에서 18일경 자신의 집에서 아내인 B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토막 내 뒤뜰에 묻고 일부는 방 한 쪽에 놔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수 / 정읍경찰서 강력2팀장
- "피의자와 피해자는 서로 부부지간이고 사체 일부는 작은방 책상 서랍 밑에서 발견됐고 또 다른 사체 일부는 집 공터 땅속에 암매장돼 발견됐습니다."
A씨의 범행은 A씨의 딸이 "부부싸움 뒤 어머니가 나갔다"는 아버지의 말을 의심해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 후 집 안에서 B씨의 시신 일부가 담겨 있는 봉투를 발견하면서 밝혀졌습니다.
엽기적인 사건을 접한 인근 주민들은 평소 부부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사람들은 참 착한 사람들이여…. 얌전해 여자도 얌전하고 말이 없는 사람들이여. 남자도 착한데 왜 그랬는지 몰라 남의 일이라…. 사립문을 닫고 살아서 잘 몰라…."
경찰은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사인을 조사 중이며, 치매증상이 있다는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밝힐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조남호 / JBC 기자
- "엽기적인 오원춘 토막살인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또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JBC 뉴스 김남호입니다." [ jesusnh@hanmail.net ]
영상취재 : 조길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