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에다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축산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황식 총리가 직접 가뭄 피해 지역을 찾아 총력 지원을 약속했지만 타들어가는 농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더위에 지친 젖소들이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축사 그늘 밑에 모여 있습니다.
더위 스트레스로 우유 생산량은 15%나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우 / 젖소 사육 농가
- "유량과 섭취량이 약 15% 정도 줄어든 상태고요. (번식도 잘 안 돼) 수태율도 굉장히 떨어진 상태로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가뭄에 불볕더위까지 이어지면서 축산 농가도 그야말로 초비상입니다."
대형 선풍기를 쉴새 없이 가동하고, 시원한 지하수도 뿌려주지만, 더위 앞에는 속수무책입니다.
돼지 출하 시기도 20일 정도 늦어졌습니다.
닭 산란율은 15%가량 떨어졌고, 더위를 먹은 닭들은 폐사하고 있습니다.
가뭄 때문에 사료 확보도 비상입니다.
사람 무릎 정도까지 자라야 할 옥수수가 싹을 틔우지도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성 / 홍성낙농농협 조합원만족팀 계장
- "풀이 자라지 않고 있어서 젖소 먹을거리 생산에 큰 차질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속출하자 김황식 총리는 직접 가뭄 피해 지역을 찾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국무총리
- "관련부처에서 모든 가능한 자원 인력을 총동원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특히, 4대강과 댐 등에 확보된 물을 농업용수로 우선 지원하고, 농산물 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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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