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차례나 요로결석 환자 행세를 하며 수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병원들은 허위 진단과 시술로 보험 사기를 도왔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병원에 들이닥칩니다.
이 병원은 환자와 짜고 가짜 진단서를 발급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2005년 요로 결석을 앓은 적이 있는 59살 이 모 씨는 치료를 받아 완치됐지만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가짜 환자 행세를 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이 씨는 실제로 결석 증상이 없는데도 이 병원으로부터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시술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이 씨를 도와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준 건 이 병원 의사 신 모 씨.
엑스레이와 초음파 사진에 허위로 결석을 표시하거나 결석 크기를 부풀려 증상이 있는 것처럼 조작했습니다.
이 씨는 이 가짜 진단서를 가지고 다른 병원 5곳을 돌며 초음파 레이저로 결석을 파괴하는 체외 충격파 시술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실제로 요로 결석이 있어서 (시술을) 받으신 거예요?) 환자로서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이렇게 이 씨가 지난 2007년부터 4년 동안 시술 받은 횟수만 무려 36차례, 챙긴 돈만 모두 4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해당 병원들 역시 허위 진단과 시술을 하고 요양급여금 천 5백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병원과는 아무런 관련없는 한 개인의 문제입니다. 직원들 입장에서도보면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경찰은 이 씨와 의사 신 씨를 구속하고, 병원장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 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