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도 몇 년째 중국어선이 무더기로 등장해 우리 어민에 피해를 준다는 소식 들으셨을 텐데요.
우리 정부와 중국의 강력 단속 합의로 올해 중국어선의 동해 불법 이동과 조업은 사실상 '0'이 됐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야! 옆에 죽어! 야! 복귀하란 말이야!"
쇠파이프에 집단 대항까지.
해마다 계속됐던 서해 불법 조업 중국어선들의 집단 폭력입니다.
하지만, 지난 5월 말부터 남해와 동해를 통해 북한 수역으로 이동 중인 중국어선에선 이 같은 행위가 사라졌습니다.
우리 정부와 중국이 최근 동해 불법 이동과 조업에 대한 강력 단속에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병로 / 속초해양경찰서장
- "'안전 해역을 우리가 지정해 주겠다. 그러면 그쪽으로 항해해 줬으면 좋겠다'는 사안을 중국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실제로, 서해 못지않게 동해 어민들에게도 중국어선은 큰 골칫거리였습니다.
지난해 중국어선이 동해에서 끼친 피해 규모만 6억 9천만 원 어치입니다.
게다가 북한 수역에서 오징어를 남획하면서 우리 어민들의 오징어 어획량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백석조 / 어민·강원도 속초시
- "중국어선들이 먼바다로 올라가기 때문에 피해는 없습니다."
매년 수천 척에 달하는 중국어선들의 대공세, 하지만 올해 동해에선 그 기세가 크게 꺾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