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업체를 찾지 못해 한강의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세빛 둥둥섬.
그런데 이 세빛 둥둥섬이 장마철을 앞두고 홍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현장을 LTE로 연결해봅니다.
김경진 리포터!
【 리포터 】
네! 세빛둥둥섬에 나와있습니다.
야심 차게 문을 열었지만, 이제는 한강 위에 흉물처럼 떠 있는 세빛 둥둥섬.
최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 세빛둥둥섬 주변은 더 흉물스러워졌습니다.
빗물에 쓸려 내려온 물고기떼의 사체와 쓰레기들이 급물살에 휩쓸려 소용돌이치고, 이 때문에 주변은 악취까지 심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뿐만이 아닙니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세빛둥둥섬이 물난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금도 제법 물살이 거세 섬 주변으로 소용돌이들이 눈에 띄는 데요.
이 지역이 한강 전체로 봤을 때 물살의 속도가 증가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위치선정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또 바로 위에 있는 잠수교와 그 주변 시설물의 홍수 수위를 올리는 역작용의 원인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평소 세빛둥둥섬과 한강둔치를 잇는 다리를 고정해놓은 것도 문제인데요.
고정된 다리는 물의 저항을 더 많이 받아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첫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난 6일, 한강의 수위가 높아지자 안전을 위해 다리를 분리시켜 지금은 그야말로 무인도처럼 고립된 상태입니다.
불투명한 사업성으로 '세금 둥둥섬'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세빛둥둥섬.
이제는 그 안정성에 대한 비난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