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카눈'이 수도권을 관통하면서 강풍과 폭우에 따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는 침수와 정전사태가 잇따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 한 가운데서 굴착기가 복구작업을 벌입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일부 쓸려 나간 겁니다.
이 사고로 주변 교통이 3시간 동안 통제됐습니다.
▶ 인터뷰 : 도로 복구 관계자
- "빗물이 들어가다 보니까. 물이 한번 들어가니까 계속 옆으로 침하가 돼서…."
오늘(19일) 오전 6시 50분쯤에는 공항철도가 30분 동안 멈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천공항철도는 태풍에 날아온 마대자루가 열차에 끼면서 단전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하늘길과 뱃길도 막혔습니다.
오늘(19일) 오전 인천과 김포, 김해공항의 항공기 35편이 결항됐다가 낮 12시쯤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오전 9시쯤에는 인천항 갑문이 통제돼 안으로 들어오려던 660여 명의 승객의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비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경북 상주에서는 잠을 자던 83살 정 모 씨가 비로 약해진 흙벽이 무너지면서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경북 상주소방서 관계자
- "그날 비도 좀 왔고 바람도 불었던 이유도 있는데요. 집이 너무 오래됐고 일단은…."
대전에서는 강풍에 아파트 지붕이 뜯겨나가 15층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베란다 유리창과 차량이 부서지는 소리에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문현숙 / 아파트 입주민
- "집이 흔들리는 듯한 (것을 느끼고) 놀란 차에 유리 깨지는 소리가 났거든요. 놀래서 청심환을 다 먹고…."
제주 구좌읍과 전남 해남 등 전국 12개 지역에선 2만 6천여 세대가 오늘(19일) 새벽 폭우 속에 정전사태를 맞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박준영, 임채웅, 배병민,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