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경남 의령의 최고 기온이 35.7도까지 오르는 등 영남지방이 찜통더위에 시달렸습니다.
상인들은 무더위가 야속하지만, 수영장을 찾은 아이들은 제 세상을 만났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무더위는 재래시장을 한적하게 만들었습니다.
가게 상인은 연신 얼음을 퍼 나르며, 생선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지만 무심한 날씨는 이내 얼음을 녹여 버립니다.
▶ 인터뷰 : 한옥희 / 상인
- "상하죠. 상하니까 비닐로 덮어놓고 위에 얼음 뿌리고 자꾸 손봐주고 그러잖아요. (장사가 안되나 봐요?) 안돼요."
폭염의 도시 대구에선 시원한 옷차림에 선글라스는 기본, 아예 큰 부채까지 등장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대구 동성로입니다. 도심 전체가 마치 거대한 가마솥에 들어간 듯 푹푹 찌는 날씨 탓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덥습니다."
더위를 참지 못한 이들은 야외 수영장에서 인공 파도와 아찔한 놀이기구를 타며 더위를 식혔습니다.
▶ 인터뷰 : 염지훈 / 부산시 구서동
- "며칠 동안 비가 와서 시원하고 그랬는데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아서 더우니까 물놀이하기도 좋고 시원하고 좋아요."
의령의 낮기온은 35.7도, 밀양 34.7도, 함안 34.6도 대구 33도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서울도 30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특히 대구는 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으로, 잠 못 드는 밤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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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