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오전, 갑작스레 퍼붓는 장대비에 많이들 놀라셨을 겁니다.
비 덕분에 중부지방의 무더위는 주춤했지만, 남부지방은 찜통더위를 이어갔습니다.
김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굵은 빗줄기가 하늘을 가르며 쏟아집니다.
급한 대로 겉옷과 신문을 뒤집어 써보지만 물 폭탄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번 비는 무더운 북태평양 고기압과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만나 형성된 기압골의 영향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쪽으로 밀려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자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수 / 기상청 예보관
-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일시 수축하면서 상층을 지나는 약한 기압의 영향을 받아서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습니다."
이렇게 시원한 비도 잠시뿐.
바로 강하게 내리쬐는 햇살에 시민들은 우산을 양산으로 이용합니다.
▶ 인터뷰 : 남보라 / 경기 김포시
- "아침에는 소나기 오면서 날씨가 시원해 지는 것 같더니 지금 다시 해가 나니까 너무 덥고…."
남부지방의 찜통더위는 11일째 이어졌습니다.
오늘 합천이 37도로 치솟은 것을 비롯한 남부지방 대부분이 35도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목요일쯤 제주도 남쪽을 지나갈 것으로 보이는 10호 태풍 '담레이'의 간접영향으로 주 후반에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전범수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