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여성 관광객 살해 사건은 성폭행을 노린 계획적 범행으로 결론났습니다.
거짓말 탐지기 검사 이후 피의자 강 모 씨는 성폭행 미수 행각까지 자백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강 모 씨 / 관광객 살해 피의자(26일 현장검증)
- "(바지는 지금 내려 있는 상태야? 올린 상태야?) 달려들 때는 올렸는데…. (언제 올렸어?)"
지난 26일 현장검증에서 피의자 강 모 씨가 바지춤을 내리는 장면을 재연합니다.
경찰이 강 씨의 성폭행 혐의를 집중 검증한 것입니다.
최종 수사 결과 혐의는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오자 강 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나원오 / 제주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성폭력을 목적으로…. 피해자를 뒤따라가 계획적으로 범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자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샛길로 피해자를 앞질러가 범행 현장에서 기다렸다는 사실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관광객 살해 피의자(26일 현장검증)
- "(이쪽으로 간 이유는 뭐야? 이쪽으로 간 이유?) 이쪽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나…."
경찰은 강 씨에 대해 사체유기죄 외에 강간살인 혐의를 추가 적용하고, 사건을 제주지방검찰청으로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