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 올 들어 첫 적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특히, 이번 적조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어업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전망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통영 사량도 인근 바다.
적색으로 변한 바다가 점점 확산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특히 거제 일부 해역은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기준치의 5배가 넘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 일대에 올해 첫 적조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규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현재처럼 높은 일사량과 폭염이 지속되면 앞으로 외해 측에 있던 적조생물이 더욱더 왕성한 증식을 해 적조 발생 범위와 밀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지난 26일 전남 나로도 해상에서 시작된 적조는 경남 남해와 통영을 거쳐, 거제까지 확산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폭염때문에 적조가 지속되면 어업에 상당한 타격을 입힌다는 겁니다."
적조가 확산하자 양식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적조는 산소 공급을 차단해 어류의 집단 폐사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상열 / 양식어민
- "몇 해 동안 적조가 안 와서 별로 긴장을 안 하고 있었는데 올해 적조가 온다고 하니까 걱정도 되고…"
국립수산과학원은 가두리 양식장을 안전 해역으로 이동해 줄 것과 먹이 공급을 중단하는 등 사전 피해 예방을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