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의 날씨가 오늘(31일) 무려 40도를 넘어서는 등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풍 2개가 북상하고 있지만, 남해안 일대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여 무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뙤약별에 달아오른 한낮의 도심.
양산과 부채로 부족해 선글라스까지 동원했지만, 더위를 막기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구성모 / 서울 잠실동
- "휴가로 해운대에 다녀와서 이제 막 서울로 올라왔는데 정말 숨이 턱턱 막히고…."
오늘(31일) 합천과 대구가 37도를 넘어서며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전국이 12일째 찜통더위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경산은 자동기상관측장비가 무려 40.6도까지 치솟는 등 믿기 힘든 가마솥더위를 기록했습니다.
내일도 서울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오늘보다 더 덥겠습니다.
▶ 인터뷰 : 허택산 / 기상청 예보관
-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동풍이 유입되면서 지형효과가 더해져서 우리나라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한편,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는 10호 태풍 '담레이'는 목요일 오전에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초에 '담레이'는 고기압을 따라 서해 상으로 북상해야 하지만 중국 남부지역으로 향하고 있는 9호 태풍 '사올라'의 영향으로 중국 쪽으로 방향을 틀 전망입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내일 낮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남해 동부 해상과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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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박건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