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80만 명이 몰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선 역파도가 발생해 2백여 명이 긴급 구조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먼바다로 쓸려간 피서객들이 튜브에 몸을 맡긴 채 떠 있습니다.
구조대가 제트스키와 수상대피소 등을 이용해 시민들을 긴급히 물 밖으로 꺼냅니다.
역파도가 발생한 것은 오늘(4일) 오후 12시 15분쯤.
물놀이를 즐기다 갑자기 먼 바다로 쓸려나간 2백여 명의 피서객들은 구조대가 올 때까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안류로 불리는 역파도는 수심이 깊고 해저의 굴곡이 심한 곳에서 발생합니다.
▶ 인터뷰(☎) : 해운대 119 수상구조대 관계자
- "산맥처럼 굴곡이 져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면 물이 밀려왔다가 나가면서 그쪽 부분이 빠르게 해양 쪽으로 밀려나가니까…."
지난달 21일에는 강원도 양양군 낙산 해수욕장에서도 역파도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물놀이를 즐기던 러시아 대사관 직원과 자녀들은 해변에서 60미터나 떨어진 곳까지 밀려났다 구조됐습니다.
역파도를 만나면 침착한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해변 쪽을 바라보고 몸을 45도를 유지한 채 구조대를 기다리는 게 가장 올바른 방법입니다.
해경은 또, 반드시 수영 통제선 안에서만 물놀이를 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