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8년 만의 최악 폭염으로, 오늘도 경기도 광주가 40도 가까이 치솟았고, 서울도 36도를 넘어섰습니다.
휴일 표정,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스팔트 도로 위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뜨거운 햇살을 이리저리 가려보고, 쉬지 않고 연신 부채질도 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정예인 / 성남 서현동
- "너무 덥고 그래서 지금 나온 거 후회하고 있어요. 마실 것도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사 마시게 되고…."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실내 아이스링크에는 피서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엉거주춤 스케이트를 타는 꼬마가 넘어질 듯 말 듯 균형잡기에 한창입니다.
손을 잡은 연인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인터뷰 : 박미소 / 서울 쌍문동
- "너무 더워서 남자친구가 아이스링크 어떻겠냐고 해서 왔는데 처음에 탈 때는 정말 무섭고 그랬는데 잘 타서 재밌어요."
수족관 너머 눈앞으로 지나가는 상어때문에 가슴이 오싹해지며 잠시 더위도 달아납니다
아장아장 걷는 펭귄을 사진에 담느라 손가락이 쉴 새 없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 인터뷰 : 윤문규 / 김포 신곡리
- "시원한 곳에서 상어도 보고 거북이도 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물고기도 많이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36.7도, 대전 36.9도, 경기도 광주가 39.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찜통더위는 주 중반까지 이어지다가, 주 후반 11호 태풍 하이쿠이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