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이자 가을이 온다는 입추였지만, 오늘(7일)도 무더위는 이어졌습니다.
폭염은 앞으로 서서히 누그러져 토요일에는 반가운 비가 내리겠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을로 접어든다는 입추에도 아랑곳없이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전주가 36.8도를 가장 높았고, 서울과 대전 35도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이 30도가 넘는 찜통더위였습니다.
서울 기준으로 9일째 폭염이 1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레까지 폭염의 기준인 33도를 웃돌겠지만, 금요일부터는 33도 아래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연이은 폭염이지만, 1994년 무더위 기록은 갈아치우지 못했습니다.
1994년에는 폭염이 29일, 열대야가 34일을 기록해 한 달 내내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렸지만, 올해는 그 기간이 3분의 1 정도에 그칠 전망입니다.
폭염의 원인이 짧은 장마와 적은 강수량,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을 달구는 현상은 94년과 비슷합니다.
내일도 서울이 34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30도가 넘는 무더위를 이어가겠습니다.
그러나 기록적인 폭염도 절기를 이기지 못하고 입추인 오늘을 기점으로 꺾이고, 주말쯤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겠습니다.
주 후반에는 낮 기온이 오늘보다 4~5도 낮아지면서 예년의 여름 날씨를 되찾고, 토요일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리며 무더위도 한층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