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에 음란물 전용클럽을 만들어 음란물을 16만 편이나 유포시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심지어 대학교수와 70대 노인도 활동비를 받아가며 음란물을 퍼다 날랐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화나 동영상 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에 음란물 전용클럽이 생긴 건 지난 2009년 10월.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에서 만든 낯뜨거운 음란 동영상들로 가득합니다.
문제는 사이트 업체가 이 클럽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는 것입니다.
수익 감소에 고민하던 업체 대표 44살 이 모 씨는 이 클럽 다운로드 활성화로 운영난 타개를 모색했습니다.
클럽 운영자에게 매달 150만 원, 부운영자들에겐 정액권을 지원해주며, 모두 16만여 편의 음란물을 유포하도록 했습니다.
97테라바이트란 역대 최대 규모의 음란물로 업체가 벌어들인 수익만 무려 1억 9천만 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업체 대표이사
- "당시에 하던 일이 잘 안돼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때에 우연찮은 기회에…."
업체의 지원을 받아 전문적으로 영상을 올리는 이른바 '헤비 업로더'엔 서울지역 사립대 교수와 70대 노인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소완선 /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경감
- "73세인 C 씨의 경우 일본어 어학 능력이 뛰어나 일본에서 제작된 음란물의 제목, 자막, 해설 등을 직접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일당을 입건하고, 아동·청소년 음란물 유포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