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얼음 구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얼음공장은 없어서 못 팔고 수산시장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경기일보 성보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폭염특보가 내린 안양의 한 수산시장.
상인들이 생선 위아래로 얼음을 깔고 덮느라 분주합니다.
얼마나 더운지 금세 좌판 밑으로 녹아내린 얼음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 인터뷰 : 김흥섭 / 수산시장 상인
- "(얼음을) 생선 밑에 깔아도 줘야 되고, (생선) 갈 때도 덮어 줘야 되고…. 계속해서 얼음 두세 개씩 쓸 수밖에 없어요."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수산시장의 얼음 사용량은 두 달 새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부천의 한 얼음제조업체.
직원들이 트럭 가득 얼음을 실어나릅니다.
이 업체의 얼음 생산량은 하루 150톤으로,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렸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스탠딩 : 성보경 / 경기일보 기자
- "얼음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창고가 보시다시피 텅 비었습니다. 성수기에 대비해 비축해둔 얼음까지 바닥나면서 얼음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말 그대로 얼음공장에서조차 얼음을 구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 인터뷰 : 유준일 / 부천 ○○냉동산업 부사장
- "현재 저희 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요량을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40% 이상 공급을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흔하게 여겼던 얼음이 폭염에 귀한 몸값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일보 성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