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의 종착지 찾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3억 원을 건네받은 조기문 씨의 사건 당일 행적을 추적해 이 돈이 현기환 전 의원에게 전달됐는지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현영희 의원 측으로부터 3억 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진 3월 15일.
검찰에 따르면 조 씨는 이날 현 의원과 수차례 통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조 씨가 오후 11시쯤 부산행 KTX를 타기 직전까지 현 의원에게 문자를 보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런 통화내역 기록을 토대로 조 씨가 현 의원에게 3억 원의 행방을 보고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조 씨의 차명폰 명의자로 알려진 현 의원 선거사무소 자원봉사자인 이 모 씨도 이날 조 씨와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조 씨를 상대로 사건 당일 현기환 전 의원을 만났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현 의원의 차명 후원금 납부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 중인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현 의원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