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이 시멘트 채석장이 무너져 내려 근로자 4명이 매몰됐습니다.
2명은 붕괴 직후 구조됐지만, 나머지 2명은 실종돼 소방당국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
공사 차량이 분주히 돌을 나르고 있습니다.
어제(23일) 오후 6시 40분쯤 강원도 강릉 옥계면의 한라시멘트 광산이 무너져내렸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광산이 붕괴되자 이처럼 큰 암석이 작업장 안 20m까지 쓸려 내려와 작업 차량이 순식간에 매몰됐습니다."
이 사고로 광산에서 작업하고 있던 근로자 4명이 암석과 토사에 묻혔습니다.
▶ 인터뷰 : 서정일 / 강릉소방서 구조진압팀
- "지난 일주일간 강릉 지방에 많은 비로 인해서 산사면이 약해진 틈을 타서 정상 100m 지점에서 토사가 붕괴됐습니다."
사고 직후 51살 윤 모 씨가 스스로 탈출했고 57살 홍 모 씨가 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56살 김 모 씨 등 2명은 무너져 내린 암석 20m 안쪽 깊숙이 묻혀 실종돼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법 발파 작업 여부 등 안전 수칙을 위반한 것은 없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작업 관계자
- "비가 오면 발파 작업을 못하게 돼 있습니다. 낙뢰가 치면 불발 내지는 오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구조 작업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정오 전까지는 무너진 암석을 모두 치운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
영상 취재: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