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영남지방에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서울의 낮 기온이 31도를 넘는 등 전국적으로 반짝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막바지 여름 피서를 즐기는 시민들 표정,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형제는 분홍색 날개를 가진 메뚜기가 마냥 신기합니다.
용감한 꼬마는 팔 위를 꿈틀꿈틀 기어가는 지네를 보며 즐거워합니다.
▶ 인터뷰 : 고윤아 / 서울 상봉동
- "독거미는 우리를 물까 봐 무서웠고요. 지네는 간지럽고 안 무서웠어요."
비가 지나고 다시 찾아온 무더위에 도심 곳곳엔 피서 인파들로 붐볐습니다.
아빠와 함께 물장구를 치고, 분수대에 올라가 물놀이를 하면서 더위를 날려버립니다.
▶ 인터뷰 : 김다은·김가온 / 서울 자양동
- "땡볕에서 있었는데 수영장에 오니까 시원했어요." "몸도 담그고 하니까 더위가 갑자기 싹 풀려요."
엄마는 얼음 미끄럼틀을 타는 아이의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손가락이 바쁩니다.
피아노 연주에 푹 빠진 꼬마 피아니스트는 손가락이 시린 줄도 모릅니다.
▶ 인터뷰 : 이슬 / 고양 행신동
- "밖에는 너무너무 더웠는데 안에 들어오니까 정말 추워서 겨울 같아서 신기하고…."
이번 더위는 한반도가 태풍 '볼라벤'의 영향권에 들면서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