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28일) 오전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광주, 전남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풍에 2명이 목숨을 잃었고, 68만 가구가 한때 정전됐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커다란 구조물이 종잇장처럼 찢어져 있습니다.
길이 80m, 넓이 60m의 목포 국제축구센터 하프 돔구장입니다.
태풍 '볼라렌'의 강풍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지붕을 날리고, 신호등과 가로수를 무너뜨리고, 단 12시간 만에 광주·전남에서 68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완도기상대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51.8m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태풍이 일으킨 강풍 가운데 다섯 번째로 강한 것입니다.
화순군 220mm, 강진군 216mm 등 폭우도 동반됐습니다.
강풍으로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광주광역시 유덕동)
- "어제(28일) 오후 12시쯤 강한 바람에 교회 건물 벽이 지붕 위로 떨어져 89세 임모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목포시에서는 옥상에서 작업하던 병원 시설과장이 강풍에 추락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강진과 완도 등에서는 주택이 파손돼 이재민 수십 여명이 발생했습니다.
여수산단에서는
배 주산지인 나주와 영암, 순천은 농장마다 70% 이상이 낙과해 추석을 기다린 농민들은 시름에 잠겼고, 완도군에서도 전복 가두리 양식장 35ha가 파손됐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