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 태풍 덴빈의 직접 영향권에 든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3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곳곳에서 주택이 침수되고 저지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심 한복판 도로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황급히 양수기도 돌려보고 배수구도 열어보지만, 물은 좀처럼 빠질 기미가 없습니다.
탁류 한복판에 놓인 텅 빈 차량은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목포 시내가 물에 잠긴 건 13년 만의 일입니다.
비슷한 시각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군산시.
반쯤 잠긴 도로를 차량들이 위태롭게 헤치고 지나갑니다.
부서진 가옥 사이로는 강한 물줄기가 흘러내립니다.
컨테이너 안에 있던 사람들이 긴급 구조됩니다.
폭우로 물이 갑자기 들어차는 바람에 부부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소방대가 출동했습니다.
물 폭탄을 맞은 남부지방.
태풍의 위력 앞에 크고 작은 피해는 어김없이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