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흉악한 일이 설마 우리 아이에게 벌어질까, 아직도 이런 생각 하는 분들 있으십니까?
한해 성범죄를 당하는 13살 미만의 아이들이 1천 명이 넘습니다.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안으로 달려가는 아이를 한 남성이 뒤쫓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선 무자비한 폭행이 이어집니다.
지난 2008년 경기 고양시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려 한 이 모 씨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초등생 납치 미수범(2008년)
- "아이 때릴 때 무슨 생각 드셨어요? (아무 생각도 안 났습니다.)"
같은 해, 이른바 '조두순 사건' 때도 피해 어린이는 성폭행당하기 전 목이 졸려 기절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처럼 폭행을 당해도 반항할 수 없는 어린이들은 쉽게 성폭력의 표적이 됩니다.
실제 성폭행과 추행을 당하는 13살 미만 어린이는 매년 1천 명이 넘습니다.
표현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의 특성상 범행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하기 어렵다는 것도 범죄자들이 노리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이현혜 /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
- "좀 더 취약한 아이들, 진술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 뭔가 좀 더 쉽게 범행할 수 있는 아이들을 보면 점점 더 연령이 떨어지고…."
전문가들은 아동 성범죄는 성인 책임이라는 걸 인식하고 24시간 아동을 지킬 수 있는 사회안전망이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