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흥선대원군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대원군의 자손인 구한말 왕족들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운현궁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운현궁에 전시된 조선의 왕자 이우의 사진입니다.
이우는 고종 황제와 그 아들 의친왕을 잇는 대원군의 4대손.
오똑한 콧날에 수려한 외모가 드라마 속 왕자님을 연상시킵니다.
이우는 일본 여성과 결혼한 다른 왕자들과 달리 박영효의 손녀 박찬주와 결혼합니다.
또 유학을 빙자해 일본으로 끌려갔지만, 항상 조선은 독립해야 한다는 신념을 지녔고 일본 육군의 견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1945년 해방을 앞두고 히로시마에 근무하다 원폭에 의해 희생됐습니다.
조선왕실의 마지막 며느리인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의 젊은 시절 모습입니다.
콧수염을 기른 사람이 안중근에 의해 사살된 이토 히로부미입니다.
일본의 왕족이었지만, 해방 후 한국으로 건너와 복지와 교육사업에 힘썼습니다.
▶ 인터뷰 : 박차숙 / 도봉구 창동
- "이런 좋은 사진전을 할 때 영친왕이나 의친왕이나 그 후손 이우 씨 이런 분들에 대해서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나라 잃은 황족들의 슬푼 운명을 담은 사진전은 오는 30일까지 운현궁에서 전시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