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수천 개의 음란물을 복제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아동 음란물이 성범죄를 부추긴다고 보고 웹하드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남항동의 한 부두.
화물차 옆에 여러 명의 남성이 모여 있습니다.
이들이 은밀히 사고파는 것은 음란물 복제 CD.
54살 임 모 씨 등 5명은 아동 음란물까지 포함된 CD를 불법 복제해 유통시켰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복제한 CD만 4천 700여 장에 달합니다.
이처럼 음란물 유통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아동 성범죄도 끊이질 않자 경찰이 인터넷 웹하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석화 /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실장
- "최근에 아동 음란물들이 실제 성범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저희가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단속 대상은 인터넷 웹하드 사이트 250여 개.
웹하드 사이트는 아동 음란물을 차단하고, 삭제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지키는지 단속하겠다는 겁니다.
웹하드 업체들은 내부 단속에 힘쓰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웹하드 업체 관계자
- "사회적 분위기도 그렇고 저희는 더더욱 단속을 많이 하고 있죠."
경찰이 아동 음란물에 대해 강력 단속에 나선 가운데 실제로 얼마나 범죄 예방 효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