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재정 위기를 해결하겠다며, 국채 무제한 매입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당장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증시가 크게 올랐는데요.
다만, 그 효과가 얼마나 갈지는 의문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여기 목숨이 위태위태한 환자가 있습니다.
국가 재정이 바닥난 그리스와 스페인이 사실상 이런 상태인데요.
유럽중앙은행이 이들 국가의 국채를 무제한 사주기로 했습니다.
국채 매입을 통한 직접적인 자금 지원에 나선 것입니다.
▶ 인터뷰 : 드라기 / 유럽중앙은행 총재
- "국채 매입 정책은 일부 투자자의 단기 자금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비롯된 국채 시장의 왜곡을 바로잡을 것입니다."
시장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습니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과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고,
우리나라도 코스피가 48포인트, 2.57%나 오르며 1930에 바짝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이제부터라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유로존 위기국가는 아직 힘들어 보이는데요.
극약 처방으로 한고비를 넘겼지만, 국가 경제의 기초 체력은 바닥입니다.
▶ 인터뷰 : 이준협 / 현대경제연구원 팀장
- "성장을 견인하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정부 부채가 계속 늘어나면서 유럽재정위기는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경기부양책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국채 매입 효과는 오래가지 않을 것입니다.
이밖에 독일의 반발 등 유로존 위기를 해결까지에는 여러 가지 숙제가 쌓여 있는 실정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