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뿐만이 아닙니다.
몰래 카메라를 찍는 교사에, 성추행하는 교장까지, 지난해 발생한 교직원 관련 범죄만 3천 건이 넘습니다.
도대체 아이들이 뭘 배우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인천의 한 여교사가 교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시교육청에 보낸 투서입니다.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나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투서가 빗발쳤습니다.
부천에선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30대 남자 교사가 적발됐는가 하면, 제자를 성추행한 교사들도 심심찮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가짜로 입원해 보험금을 챙긴 교사들까지.
국공립 교사 등 교직원 범죄 건수는 지난 2007년 960건에서 2011년 1,800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사립교사 교직원 범죄까지 합하면 3천 건이 넘습니다.
교사를 하나의 직업으로만 생각하는데서 도덕적 해이가 발생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박범이 / 참교육학부모회 수석부회장
-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는 일인데 위에서 요구하는 성과 내주고 성적지표 내고 그것만 하면 교사 직무를 다 한다고 생각하니깐 하나의 기능인으로서만…."
이렇게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습니다.
적발된 교직원 비리 가운데 대다수가 견책이나 감봉 등 가벼운 징계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형태 / 서울시 교육의원
- "선생님의 얼굴에 먹칠한 사람들은 일벌백계 차원에서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직업보다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선생님들.
성범죄 등 중한 범죄의 경우 즉시 파면과 재취업 금지, 연금 삭감 등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