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은 수세였던 6·25 전쟁을 단번에 공세로 전환한 세기의 작전으로 유명합니다.
62년 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그 작전이 당시 참전용사들 앞에서 그대로 재연됐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 월미도를 향해 해군 함포가 불을 뿜고, 전투기는 공중 화력으로 상륙 부대를 지원합니다.
때맞춰 상륙함과 상륙돌격형 장갑차들은 밀물처럼 물밀듯이 해변으로 질주합니다.
6·25 전쟁 당시 서울 탈환과 함께 북진 공세의 전기를 마련했던 인천상륙작전.
동시에 중공군의 참전 결심을 더욱 굳히게 했던 이 작전은 여전히 노병들의 심장을 뛰게 합니다.
▶ 인터뷰 : 최영섭 / 참전 용사·예비역 대령
- "해군 함정의 승조원들이 소총 들고 상륙작전을 해서 덕적도하고 영흥도를 점령했습니다."
하지만 인천상륙작전 재연은 62년 후 우리 해군과 해병의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실감케 했습니다.
미군과 유엔군의 전력에 의존했던 당시와 달리 지금 우리 장비의 대부분은 모두 우리 손으로 만든 것들입니다.
▶ 인터뷰 : 루 칼다라 / 미 해병 참전용사
- "이번 재연행사는 해군·해병 전력이 헬리콥터, 공기부양정, 소형정, 상륙함을 운영할 능력이 있다는 걸 여실히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6·25 전쟁이 점점 잊혀가는 시대, 하지만 62년 전 인천 앞바다 승전의 역사는 그때도, 지금도 또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