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급 태풍 '산바'의 북상 소식에 서울시내 상습 침수지역과 우면산 일대 주민들은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휴일을 보냈습니다.
특히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보여 단단한 대비책도 필요할텐데요.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년째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를 입은 강남역 일대.
태풍 산바의 북상 소식에 인근 상인들은 물막이 판을 점검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유영재 / 강남역 인근 상인
- "저번 태풍 때 비가 많이 내려서 여기가 물이 찼었는데 그것 때문에 물막이 판도 준비하고 있고요."
지난해 산사태로 인명 피해를 입었던 우면산 지역도 축대와 옹벽 정비가 한창입니다.
▶ 인터뷰 : 김해경 / 서울 방배동 주민
- "산사태 났을 때 터진 길을 공사를 새로 했더라고요. 그러고 비가 왔는데 물이 흙탕물이지만 줄줄 잘 내려가고…."
산바는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상습 침수지역이 아니더라도 대비가 필요합니다.
집이나 건물 주변에 막힌 하수구나 배수구가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지대가 낮은 지하주차장이나 강가에 차를 세워뒀다면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합니다.
강풍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창문에 젖은 신문지나 X자 모양으로 테이프를 붙이고, 유리창과 창틀 사이도 테이프로 고정해야 합니다.
입간판이나 시설물도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미리 치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내일(17일)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집중 배차시간을 1시간씩 늘리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