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대목을 맞아 그동안 침체된 재래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사과 3개에 5천 원에 가져가세요~! 2천 원짜리가 3개에 5천 원이에요~!"
추석을 맞은 전통 재래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토종닭을 들고 한참을 살펴보는 할아버지에, 들었다 놓기를 계속하며 차례상에 올릴 배를 고르는 할머니까지.
고르는 손길 모두 정성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은경 / 서울 제기동
- "물건이 싸서 정말 좋아요. 앞으로 또 재래시장 와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장을 보다 쉬면서 맛보는 죽과 국수는 말 그대로 꿀맛.
밀려드는 주문에 국수를 담는 상인들의 손놀림도 바빠집니다.
▶ 인터뷰 : 김아기 / 경동시장 상인
- "추석 맞아서 북적이지요. 많이 나오세요 손님들이. 만날 만날 이랬으면 좋겠어요."
남대문 시장도 가을 채비를 하러 나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엄마 손에 이끌려 나온 아이들은 옷을 만지기도, 입어도 보며 마냥 신기해합니다.
명절이 끝나면 또다시 손님이 줄어들 생각에 일부 상인은 못내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조봉임 / 남대문 시장 상인
- "연중 이렇게만 손님이 나오면 좋겠어요. 근데 추석이 끝나면 아무래도 덜 나오겠지요."
민족 최대 명절을 앞둔 시민들, 마음만은 벌써 풍성한 한가위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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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