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노예 장사꾼, 몇 년 전 크게 사회적 문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아직도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배를 타면 많은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지적 장애인을 유인해 무려 10년 동안 감금한 채 착취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모자 쓴 남성을 누군가가 뒤쫓습니다.
남성이 저항하자 순식간에 건장한 남성 4명이 달려들더니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 남성은 멱살을 잡힌 채 어디론가 끌려갑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어떤 사람이 도망가다가 내 다리를 잡고 "살려주세요."하더라고요. 그러더니 다른 사람이 끌고 갔습니다."
해경에 붙잡힌 53살 한 모 씨 등 31명은 무허가 직업소개소를 통해 선원을 모집한 다음 임금을 빼앗고 도망친 선원은 무참히 폭행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들은 선원들을 여관에 가둬 놓고 성매매 알선과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빚을 지게 했습니다."
그런 다음 이들이 어선을 타고 벌어온 임금 2억여 원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지적장애인도 포함됐는데, 무려 10년 동안 폭행에 시달렸습니다.
▶ 인터뷰 : 강희완 / 군산해양경찰서 형사계장
- "지적능력 3급 수준의 피해자를 지자체에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로 만든 다음 피해자의 통장과 도장, 주민등록증을 소지하면서 (생계자금을 갈취했습니다.)"
해경은 이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섬지역과 양식장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