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도 한가위가 시작됐습니다.
섬마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도 여느 때보다 들뜬 마음인데요.
배를 타고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표정을, 최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뱃시간을 맞추려고 새벽부터 달려온 귀성객들.
몸은 피곤하지만, 어머니에게 손자를 보여드릴 마음에 들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수홍 / 경기도 안산시
- "(손자를)동영상으로 많이 보여드렸는데 일 년에 한두 번밖에 못 보니까, 부모님이 많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섬을 오랫동안 떠나 있던 농부가 늙은 노모를 보러 가는 마음은 젊은이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송영동 / 전남 함평군
- "우리 어머니가 훨씬 건강하시고 계속 아들 내외만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모처럼 얼굴 뵈러 가니까, 아주 기쁩니다. "
아예 섬에서 육지까지 배웅나온 할아버지는 갓난 손자부터 찾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일 / 전남 신안군 수치도
- "너무 기분이 좋아요. 추석 쇠러 아이들이 집에 오니까,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오니까, 기분이 좋아요. "
이번 추석 고향을 찾는 목포항 귀성객은 평년 수준.
짧은 연휴지만 징검다리 휴일이 끼어 있어 목포항은 귀성객으로 붐볐습니다.
▶ 인터뷰 : 김주성 / 목포항 운항관리실장
- "저희 목포항 여객선 수송인원은 약 9만 천명으로 예상하고요. 평상시보다 약 80회 정도 늘어난 선박을 증편해서 1일 최대 260회까지 운항할 계획입니다."
오랜만에 맡아보는 갯내음.
육중한 철선이 출발하는 순간 섬 귀성객들이 마음은 이미 고향에 가 있습니다.
MBN 뉴스 최용석입니다.
[ 최용석 / yskchoi@mk.co.kr ]
영상취재 : 최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