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된 개인정보를 사들인 뒤 법률사무소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출된 개인정보만 70만 건에 달하는데, 정보를 재가공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직장과 직책 그리고 연봉까지.
더욱이 금융기관과 기업, 심지어 경찰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
해킹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들입니다.
32살 박 모 씨 등 2명은 인터넷을 통해 무려 70만 건의 개인정보를 사들였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박 모 씨
- "(개인정보 판매자를) 인터넷으로 알아서 메신저를 통해서 받게 됐습니다. 조금 할 때는 3천 명 이렇게 하는데…"
박 씨 등은 사들인 개인정보를 이용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상담한 뒤, 개인회생이 필요한 사람들을 골라 법률사무소에 넘겼습니다.
한 건당 수수료는 30만 원에서 60만 원 선.
300여 건을 알선해 모두 1억 2,000여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최연석 / 서울 서초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자기 고객이 어떻게 보면 법률사무소라든가 대출업체이지 않습니까. 거기서 원하는 정보가 있습니다. 그걸 박 씨 등이 중간 작업을 해준 거죠."
경찰은 이런 브로커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