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이 어제(12일)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홍 전 의원은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사덕 전 의원은 검찰조사에서 불법 정치자금 '3천만 원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젯밤 늦게 조사를 마치고 나온 홍 전 의원은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홍사덕 / 전 새누리당 의원
- "(혐의에 대해서 어떻게 소명을 하셨는지요?)아침에 말씀드린 대로 성실하게 조사받았습니다."
홍 전 의원은 경남지역의 사업가 진 모 씨로부터 지난 3월 5천만 원을, 또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는 각각 5백만 원씩을 받은 혐의로 중앙선관위에 의해 고발당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홍 전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받은 돈은 5천만 원이 아닌 2천만 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명절 때 오간 돈 1천만 원을 합쳐 모두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사업가 진 씨도 같은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어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홍 전 의원을 추가 소환조사할지 등을 검토한 뒤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suall@mbn.co.kr]
영상취재: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