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푸른 가을을 벗 삼아 요즘 학교에서는 가을 운동회가 한창인데요.
현재와 과거의 운동회 모습은 경기나 응원전에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추억의 가을 운동회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김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1964년 장충체육관.
유치원생 1,800여 명이 참가한 꼬마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지금은 상상하지 못할 전쟁놀이가 한창입니다.
아직 전쟁의 비극을 모르는 꼬마들에게는 이 전쟁놀이가 더 없이 신나는가 봅니다.
가을 추수가 끝나면 어김없이 농촌마을에서는 가을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마을 축제인 셈입니다.
어르신들은 이날만큼은 농사일을 접고 직접 달리고 응원하면서 마을 잔치를 즐깁니다.
1957년 제1회 어머니 대운동회.
쌀 부족 등으로 배를 채우지 못한 시절이었지만, 전국에서 선발된 어머니들은 명예를 걸고 온 힘을 다해 달립니다.
한복을 입고 운동회를 하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충북팀이 종합점수 48.5로써 1위를 차지했습니다.
대학도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었습니다.
치열한 축구 경기가 한창이고, 치대와 음대 등 각 단과대학 학생들의 응원전이 치열합니다.
잠시 책상머리를 떠나 젊음의 낭만을 즐겨보는 부푼 가슴들, 여기서 학사, 석사, 박사 등 젊은 일꾼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긴 고깔모자를 쓰고 사다리 통과하기, 공 굴리기, 주머니에 공 집어넣기 등 시대가 변하면서 지금은 추억이 된 경기가 많지만, 예나 지금이나 가을운동회는 맑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진 축제의 한마당이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