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은행열매를 털거나 줍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은행에서 납 성분이 검출돼 먹어도 괜찮은 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가로수 길.
구청 직원들이 은행나무에서 은행 열매를 털고 있습니다.
그냥 두면 바닥에 떨어져 거리를 오염시키고 냄새도 심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윤영 / 인천시 남구
- "은행 밟으면 냄새도 많이 나고 신발에 묻으면 다른 데 가서도 냄새 나니까 불편해요."
이렇게 수거된 은행 열매는 주민들이 가져가거나 취약 계층에게 전달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노인정 복지회관 같은 데 나눠주잖아요. 푸드뱅크 통해서 어르신들 나눠주고…"
그런데 서울시 가로수의 은행열매를 조사한 결과 7개 구에서 최대 0.03ppm가량의 납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검출량이 적어 인체에 해가 없다고 밝혔지만, 안양시는 모든 은행의 채취를 금지하고 수확된 은행은 전량 폐기했습니다.
은행과 같은 견과류에 대한 중금속 기준이 없는 점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이학영 / 민주당 국회의원
- "식약청 등에서 견과류에 대한 중금속 기준치를 만들어서 시민들이 알고서 먹더라도 먹고 먹을 수 없으면 버릴 수 있도록…"
인체에 해가 없다고 하지만, 납 성분이 함유된 은행이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에게 전달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