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을 비관한 30대 여성이 아파트에서 투신했는데, 길을 가던 남성이 이 여성의 몸에 깔려 숨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휴일 사건·사고 소식,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고령군의 한 아파트 단지.
현관 앞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어젯밤(20일) 9시쯤 주부 30살 윤 모 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아파트 14층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1층 밖으로 나오던 30살 서 모 씨가 떨어지는 윤 씨의 몸에 깔리면서 두 사람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사고 아파트 주민
- "가다가 뭐가 떨어지니까… 자빠져서 다 죽어가더라고…. (죽은 사람은 자기 죽으려고 떨어진 거지만 그 사람이 너무 억울하다.) "
중국동포인 서 씨는 누나가 사는 아파트에 와있다가 쓰레기를 버리려고 현관 밖으로 나오다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두 사람의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술집에서 흉기를 휘둘러 30대 여성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38살 제갈 모 씨가 결국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제갈 씨는 지난 17일 새벽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흉기로 인기 혼성그룹 가수의 전 부인인 36살 강 모 씨를 살해하고 남성 3명을 찌르고 달아났다 16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영상편집 : 박건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