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30일) 부산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10대 여학생 3명이 함께 뛰어내려 모두 숨졌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알게 된 이들은 부산 불꽃축제를 보러 왔다가 함께 투신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대 여고생 한 명이 아파트 입구에서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곧바로 또래 여학생 2명이 나타나고, 이들은 아파트 15층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어젯밤 10시 30분쯤, 18살 정 모 양 등 10대 여학생 3명이 5층 건물 옥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여고생들은 이곳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바로 옆 건물 5층 옥상으로 투신했습니다."
아파트 옥상에서는 이들의 가방과 신발 등 소지품이 발견됐습니다.
10대 소녀 3명은 미리 현장을 찾아 사전에 투신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김용도 / 최초 목격자
- "(어제 오전)15층 옥상 입구에 아이들이 3명이 앉아서 자고 있어서, 하도 춥게 보여서 관리실로 데려와서…."
경찰은 숨진 여학생들의 거주지가 대전과 부산인 점 등을 미뤄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경수 / 부산 남부경찰서 형사 3팀장
-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확인하려고…."
경찰은 가족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