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 지난 요즘 날씨, 완연한 겨울입니다.
겨울 문턱을 넘은 우리 산과 들을 강세훈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수만 송이의 국화 향기가쉼 없이 코끝을 자극합니다.
끝자락을 아는 듯 국화는 노랗고 빨간색을 더욱 뽐냅니다.
시민들은 사진을 찍어주며 추억의 한 자락을 남깁니다.
▶ 인터뷰 : 남매화 / 충남 서산시
- "국화가 아주 예뻐요. 친구들과 좋은 추억 만들고 싶어서 왔어요."
산에 오른 등산객들도 색이 바래는 단풍이 못내 아쉽습니다.
가을인가 싶더니 어느새 다가온 겨울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백경숙 / 대구 만촌동
- "하늘도 푸르고 마지막 단풍을 보는 기분이 아주 아름답고 좋은 추억을 간직할 것 같습니다."
금강 하구에는 겨울 철새들의 월동 준비가 한창입니다.
먹이를 찾아 일제히 날아오르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 인터뷰 : 한성우 / 금강철새조망대 학예사
- "겨울이 되면서 시베리아에서 번식을 마친 기러기, 고니, 오리가 한반도에 도래했습니다. 11월 중순쯤에는 겨울 철새들의 화려한 군무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가을은 우리 곁에서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박인학,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