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사흘 전, 경찰이 국정원 직원의 비방 댓글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선거가 끝나고 나서야 새로운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광석 / 서울 수서경찰서장(지난달 16일)
- "현재까지 특이점 발견 못 하고 있습니다. (결론이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까?) 저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선 사흘 전 경찰이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 김 모 씨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 씨의 하드디스크 2개를 분석한 결과 아무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겁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고 나서야 김 씨가 진보성향 웹사이트에 올라온 대선 관련 글에 찬반 의사를 표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해 8월부터 넉 달간 아이디 16개로 대선 게시글에 추천이나 반대 모양의 아이콘을 99차례 클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
- "구글링을 하니까 그 닉네임에 썼던 흔적이 나왔어요. 의심스러운 게 있어서 압수수색영장을 받았었던 거고…."
경찰은 김 씨에게 공직선거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한편 내일(4일) 김 씨를 소환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