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 새벽 발생한 '버스 차고지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16일) 현장 정밀감식에 나섭니다.
방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경찰은 용의자 추적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5일) 새벽, 서울의 한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이 불로 주차된 버스 38대가 삽시간에 타버렸고, 회사 건물 일부도 피해를 입는 등 15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 인터뷰 : 전학봉 / 최초 목격자
- "죽는 줄 알았어요, 그때는. 막 터지기 시작할 때 아무것도 못 건지고 그저 몸만 빠져나왔어요."
서울 강서경찰서는 정확한 발화 지점을 찾기 위해 오늘(1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정밀 현장감식을 시행합니다.
경찰은 앞서 진행된 1차 감식 결과, 자체 폭발에 따른 화재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화재를 유발할 요인이 없는 만큼, 방화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경찰은 또 용의자 추적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대를 걸었던 현장 CCTV 2대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지만, 주변CCTV와 버스 블랙박스를 확보해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회사에 원한을 가질 만한 사람이 있는지, 혹은 내부자 소행이 아닌지가 초점입니다.
한편, 서울시는 다른 버스업체의 예비 차량을 투입해 오늘(16일) 아침 첫차부터는 버스가 정상 운행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