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미 불산 사태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도 안전불감증에 따른 인재였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 가스 누출 사고.
5명이 목숨을 잃고 마을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작업자들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인재였습니다.
청주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 사고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산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지만, 작업자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해당 공장은 지난해 8월에도 인근 나무가 말라 죽는 등 불산 유출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사고 현장에는 CCTV조차 없어,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운 / (주)GD 생산1팀 이사
- "사고가 났던 공장 내부 그 부분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국에서 불산을 취급하는 업체는 약 7백여 곳.
반복되는 사고 소식에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순오 / 청주시 봉명동
- "이런 사고들이 자꾸 나면 주민들로서 이곳에서 살고 싶지가 않죠."
산업체 전반에 안전불감증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정부는 정확한 실태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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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