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추위가 반짝 풀리면서 꽁꽁 얼었던 강과 저수지도 많이 녹았는데요.
이럴 때 얼음 위에 올라섰다가는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전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린 아이가 깨진 얼음을 붙잡고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조금만 참아, 조금만"
빙판 위를 걷다 물에 빠진 남성은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최근 날씨가 잠시 풀리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강과 저수지 얼음이 녹아 물에 빠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광주에서도 중학생 2명과 초등학생 3명이 저수지에 빠져 구조되는 일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제가 직접 안전장비를 갖추고 빙판 위를 걷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지 보여드리겠습니다."
겉보기엔 단단해 보이지만 최근 날이 풀리며 물 속에서 얼음이 녹아 두께가 얇아져 쉽게 깨지는 겁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빙판이 깨져 물에 빠지면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히 빠져나가려고 하면 이처럼 주변 얼음이 깨져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발버둥칠수록 몸이 자꾸 가라앉고, 심지어 얼음 밑으로 빨려 들어가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양팔을 벌려 얼음을 붙잡은 상태에서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인터뷰 : 허정욱 / 서울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 대원
- "직접 구조하려 하지 말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한다든지 주위의 뜨는 물건, 로프나 장대, 목도리라도 던져주시는 게…."
해빙기 익사사고를 피하려면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저수지와 호수 등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 취재 : 전범수
영상 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