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신용정보를 도용해 신용카드를 대량으로 복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용 금액도 2억여 원에 달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가정집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바닥에는 언뜻 봐서는 용도를 알기 어려운 장비들이 놓여 있습니다.
모두 신용카드를 위조하는 데 쓰이는 전문 장비입니다.
((현장음))
위조하는 데 사용된 카드 맞죠?
네.
35살 서 모 씨 등 9명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외국인 신용정보를 사들여 카드를 위조했습니다.
먹통 카드에 카드 이미지를 복사한 뒤 카드 번호를 새겨 넣고, 색상을 입혀 마그네틱에 신용정보를 입력하면 복제 완성.
신용카드 한 장을 만드는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진짜 카드와 비교하면 조악한 편이지만 가맹점 대부분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 피의자
- "카드 내미니까 별다른 의심 없이 받았고 승인 올라오니까 그냥 결제해줬습니다."
최근 6달 동안 서 씨 일당이 복제한 카드는 200여 매.
결제 금액은 2억여 원에 달합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서 씨 등이 복제한 카드입니다. 이 카드에는 실제 외국 신용카드 정보가 입력되어 있지만,앞면의 카드 번호는 가짜이기 때문에 사용하면 매출전표에는 다른 번호가 찍힙니다."
경찰은 카드 번호까지 똑같이 위조하는 방법도 있는 만큼 복제가 불가능한 IC칩 카드용 단말기를 보급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