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지하철 1~9호선의 유실물이 집계 이후 처음으로 1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가장 많았던 분실물은 가방이었는데, 대형마트 카트나 새장 등 기상천외한 물품도 많았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지하철 4호선 전동차 안.
선반마다 가방과 종이 팩이 하나둘씩 놓여 있습니다.
혹시나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주인에게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지하철 승객
- "조심하죠. 한 정거장 가기 전에 미리 봐둬, 꺼내놓고 앉죠."
지난해 서울 지하철 1~9호선 내 분실물이 1987년 유실물 센터가 생긴 이후 처음으로 1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가장 많았던 분실물은 직장인과 학생의 필수품인 가방이었고, 전자제품과 의류, 서류 순이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독특한 분실물도 많습니다. 이렇게 자전거나 환자용 목발, 새장, 심지어 대형마트 카트까지 접수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명찬 / 서울 지하철 유실물센터 직원
-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잃어버리시는 건 또 틀니 같은 것도 많이 잃어버리셔요. 어떻게 틀니가 오는지는 저희도 황당하죠."
분실물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5월과 7월, 10월.
계절이 바뀌면서 외투 등을 선반에 놓고 내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지하철 측은 물건을 두고 내리는 때를 대비해 탑승 열차와 승강장 번호를 기억해 둘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