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나 곤충을 없애기 위해 살충제.
알고보니, 잘못하면 사람까지 잡겠습니다.
집에서 쓰는 일부 살충제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농약성분이 있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모기나 개미, 바퀴벌레를 잡기 위한 살충제.
가정집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 인터뷰 : 강영자 / 서울 원서동
- "개미나 바퀴벌레 같은 거 있을 때 사계절 사용하고, 모기향은 여름에 쓰고…."
하지만, 일부 살충제에서 사람에게 해를 주는 성분이 검출되면서 이런 제품들이 회수 조치됩니다.
에프킬라 에이치 에어로졸, 홈키파 가보 에어졸, 삼성킬라 그린포스 에어로졸 등 12개 제품.
천식과 비염, 두통을 일으키는 '알레트린'이라는 화학물질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미정 / 식약청 화장품정책과 연구관
- "아이들한테 흡입되거나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농도를 저농도로 낮춰서 보다 안전한 사용을…."
또, 하수구나 집안 구석 방역용으로 사용하는 살충제 가운데 '클로르피리포스 유제'가 사용된 16개 제품은 시장에서 아예 퇴출됩니다.
▶ 인터뷰 : 김동일 / 강북삼성병원 교수
- "클로르피리포스는 농약 성분인데, 밀폐된 공간이나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에는 신경계나 신장,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약청은 살충제 성분 농도를 낮게 만들어 사용하면 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각 업체에 살충제 농도를 0.25~0.5% 이하로 낮추도록 조치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