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변호사·한의사 등 이른바 잘 나가던 '사' 자 직종.
고소득 전문직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인 것 같습니다.
7급 공무원 변호사, 간판만 내걸면 환자가 찾아오는 병원, 살아남기 위해 업종 변화는 필수가 돼 버린 한의원까지.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시가 올 하반기 변호사를 뽑습니다.
일반 행정직 7급.
과거 3급이나 4급, 최하 5급이던 변호사 처우가 7급으로 낮춰진 겁니다.
▶ 인터뷰 : 조원달 / 부산시 총무과
- "정규직을 뽑는 이유는 조직에 대한 책임감이 상당히 강한 겁니다. 그런 분들이 들어오면 전문성도 높이고…"
로스쿨 도입 후 한해 배출되는 변호사는 2천 5백여 명. 취업은 그야말로 바늘구멍입니다.
▶ 인터뷰 : 노경신 / 부산시 송무담당 변호사
- "로스쿨 출신들이 많이 배출되고, 나 홀로 소송이 많아지다 보니까 업계가 어렵습니다."
한의사와 의사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경남 창원의 한 한의원.
한방성형에서 피부·비만치료실까지 갖추고 업종 다변화로 승부수를 띄웁니다.
한약과 침만으로는 수익 내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이곤 / 한의사
- "최근 들어 미용이나 성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한방은 부작용이 덜하기 때문에 (업종을) 전환하게 됐습니다. "
과거 자격증만으로도 대출을 해주던 시중은행도 이제는 의사와 변호사에게 1년 이상의 소득증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대성/ 경남농협 과장
- "전문직 종사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향후 사업도 불투명하고, 폐업 건수도 늘어나는 추세에 있습니다."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종 선망의 시대도 이제는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