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 어디인지 아십니까?
북극이 아닙니다. 서해 바다입니다.
영하 16도의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바다까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번 한파는 설 명절 내내 이어진다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
수많은 얼음 덩어리가 떠내려 옵니다.
마치 북극의 빙하처럼 물살을 따라 쉬지 않고 흘러갑니다.
영하 16도의 강추위는 급기야 바다까지 얼려 버렸습니다.
얼음으로 코팅이라도 한 듯 백사장과 갯벌 모두 거대한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최우영 / 경기 파주시
- "날씨가 되게 추운 것 같아요. 바다가 얼 정도니까 되게 신기하고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며칠째 혹한이 몰아치면서 얼음 두께도 20센티미터 이상으로 커졌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이렇게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것은 물론, 몸무게 75kg인 제가 뛰어도 끄떡없을 정도로 꽁꽁 얼었습니다."
초강력 한파에 시장 상인들도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행여 채소가 얼어버릴까 이불과 담요로 덮고, 채소를 위해 난로까지 마련한 곳도 있습니다.
얼면 안 되는 물김치는 밖 날씨보다 훨씬 따뜻한 냉장고로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유필순 / 상인
- "추워서 과일이 다 얼어서 못 사는 거야. 어떡하면 좋아."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설 연휴 내내 전국을 영하로 꽁꽁 얼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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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