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짧다보니 올해는 부모님들의 '역귀성' 행렬이 크게 늘었습니다.
귀성 전쟁 치러야 하는 자식들의 고단함을 덜어주겠다는 건데, 이제는 역귀성이 대세로 자리잡는 분위기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를 얻은 60대 부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육아로 힘든 아들 내외를 위해 역귀성을 택했습니다.
명절날 먹을 음식까지 손수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순옥 / 대전시 판암동
- "(며느리가) 아기가 있어서 준비하려면 힘들 것 같아서 제가 집에서 고기하고 전하고 같이 먹으려고 준비했습니다."
실속파 강이랑 할아버지는 일찌감치 역귀성을 결정했습니다.
며칠 전에 할머니를 먼저 대구에 사는 아들 집으로 보냈습니다.
▶ 인터뷰 : 강이랑 / 경남 창원시
- "내가 올라가면 모든 게 간편하고 자식들이 내려오면 불편하고 경비도 더 많이 들고…."
자식들과 다 같이 제사를 지낼 수 있다면, 굳이 고향집을 고집할 이유도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사랑 / 대전시 신탄진동
- "아들네 집에서 그냥 지내려고 가는 겁니다. 큰 집은 별도로 있는데 거기는 못가고…."
지난 추석에 비해 열차를 이용하는 역귀성은 39% 늘어난 상태.
자식 집을 찾는 역귀성 행렬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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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