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점이 하나 생겼더라도 미용상 크게 보기 싫지 않으면 신경쓰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도 점과 비슷해, 방치했다가는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발가락 2개를 잘라낸 80대 남성.
발가락 밑의 점을 무심코 넘겼지만, 점점 커지며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발가락을 잘라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또 발등에 재발했는데, 이마저 단순한 점인 줄 알고 내버려뒀다가 왼쪽 다리 곳곳에 번졌습니다.
▶ 인터뷰 : 김광수 / 흑색종 환자
- "콩알만 한 거 하나 생겼을 적에 빨리 뛰어와서 왜 이게 생겼죠 하면 그것만 수술하면 됐는데, 그걸 3개월 동안 내버려두니까 전이가 돼서…."
흑색종은 검거나 검푸른 반점으로 보여 식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반 점과 달리 비대칭형적으로 커지고, 흑청색과 백색, 적색 등 다양한 색깔을 띠며, 일반 점보다 큰 특징을 가집니다.
발견되더라도 암으로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은데, 혈관 등을 타고 뼈와 폐등의 장기로 전이돼 치료가 늦으면 사망에까지 이릅니다.
▶ 인터뷰 : 김준석 / 고대구로병원 종양내과 교수
- "우리 몸에 점이 많으니까, 없던 점이 새로 생겼을 때 그때 한번 의심을 해봐야 할거고, 또 새로 생긴 점이 갑자기 커지거나…."
온난화로 자외선이 증가하는 등 환경이 나빠지며 5년 새 30% 넘게 증가했고, 자외선이 축적된 50대 이상에 발병률이 높습니다.
야외생활을 할 때 자외선을 차단하고 평상시 자신의 피부를 자세히 관찰하는 습관이 제일 좋은 예방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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